제16회 국경마라톤 in 쓰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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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마도 작성일12-07-04 22:22 조회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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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끝자락에 남아있는 비구름들이 떠다니는 6월의 마지막날.
매년 열리는 대마도의 큰 축제 중 하나인 국경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80여명의 대군단을 이끌고 대마도를 향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인원에 두 팀으로 나뉘어 이루어진 일정~
첫날은 미리 마라톤 개최장소인 미우다해수욕장을 찾아 출발점과 코스의 방향도 대충 살펴보고 미우다해수욕장에 발도 담궈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즈하라를 향해가며 주목표인 마라톤은 잠시 접어두고 대마도의 자연의 푸르름을 만끽하고 대마도를 대표하는 향토요리 이리야키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음날의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 거둘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마라톤 출발 전날의 밤은 너무나 짧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새벽은 찾아오고 이즈하라에서 출발은 다섯시~!!
다들 어제 화이팅있는 모습들은 어디로 갔는지 비몽사몽하며 버스에 몸을 싣고 미우다해수욕장을 향해 고고싱~~!!
 
매년 마라톤이 열리는 날에는 장마의 기운이 남아 흐린 날이 함께 했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새벽녘의 하늘은 안개와 비구름이 살포시 남아 오히려 달리기에는 더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어쩐 일인지 아침이 밝아 올 수록 하늘도 같이 맑아지더니 심지어는 햇빛까지 빛나는 종전의 국경마라톤에서는 찾기 힘든 화창한 하늘이 되었습니다.
 
이왕 맑아져버린 날씨는 어쩔 수가 없으니~ 지금까지 쌓아온 기량 껏 열심히 달릴 수 밖에 없겠지요~?!
분주하게 준비를 끝내고... 모두가 하나씩 받아 든 자신의 번호를 가슴에 달고 준비운동을 하며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립니다.
 
어느덧 8시50분 개회식이 열리고 9시 30분 하프경기를 시작으로 5km, 10km, 3km, 2km, warking경기가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경기 총소리가 빵~ 울리고 달리기 시작한 우리 선생들의 가슴도 벅차 올랐겠지만, 그 순간 출발라인에 줄줄이 늘어서 화이팅~ 간바레~를 외치고 박수를 치는 응원하는 사람들과 어우러진 모습에는 또다른 떨림이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 한분 한분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이 가장 컸지만 달리는 모두를 응원하게 만드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이렇게 출발한 우리 선생님들 한분 한분을 응원하면서도 내리쬐는 태양에 혹여 쓰러지지는 않을까~ 한편으로 걱정도 있었습니다만, 다들 멋지게 무사귀환하였습니다.
하나같이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매 번 마라톤 팀을 모시고 올 때마다 수속을 도와주고 안내를 하는 역할일 뿐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왜 제가 달린 듯 피곤이 몰려오는지.. 참 이상한 일입니다...^^
 
어느덧 폐회식의 시간은 다가오고... 아쉽게도 1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50대 하프부문에서 3등과 4등, 그리고 여자부 하프에서도 5등이라는 멋진 성적을 내었습니다. (짝짝짝~)
물론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랭킹되어 상을 받은 선생님들도~ 받지 못한 선생님들도~ 모두가 최선을 다한 모습은 어떤 상과도 등수와도 견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멋있었어요~~^^
 
비록 상은 못받았어도 상위권에 랭킹된 우리 선생님들의 이름을 저는 다 확인했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http://www8.ocn.ne.jp/~kokkyo/time.htm 여기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마라톤도 끝나고 마우다의 바다에 몸을 내던져 열기를 식히고 온천에 피로를 씻어 내고, 우리나라의 양념돼지갈비와 비슷~한 대마도의 돈쨩바베큐로 허기진 배를 달래며 16회 국경마라톤은 막을 내렸습니다.
 
다시 깔끔한 모습으로 버스에 올라 남은 시간에 부산과 마주보는 한국전망대를 돌아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다들 열심히 달린 후인 터라 피곤한 모습들이 역력했지만 완주한 기쁨에 마음만은 상쾌했을 꺼라 생각합니다~
 
1박2일의 길고도 짧은 국경마라톤...
모두에게 또 하나의 기억에 남을 마라톤 경기가 되었길 바라며...
내년에도 우리 다시 국경마라톤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화이팅 넘치게 마라톤 하시길 바라며...
 
-가이드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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